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새 위원장에 김영훈(42) 전 운수산업노조 위원장이 당선됐다.
김 후보는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49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총 723표 가운데 376표를 얻어 52%의 득표율로 6대 민주노총 위원장에 뽑혔다. 또 사무총장에는 김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 강승철(40) 전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본부장이 당선됐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허영구(54) 후보는 275표를 얻어 38%의 득표율에 그쳤다. 김 신임 위원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복수노조 유예와 노조 전임자 임금 금지를 뼈대로 한 노동조합법 무효화 투쟁에 민주노총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공무원노조·전교조 탄압 저지 △지방선거 승리 △서민기본권 쟁취 투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현장 조합원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전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04년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을 거쳐 2007년 운수산업노조 초대 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에서 철도기관사로 일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젊은 후보가 침체된 민주노총 조직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당선 직후 3년 임기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 함께 치러진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정희성, 정의헌, 정혜경, 노우정씨가 당선됐다.
남종영 이완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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