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회사쪽과 기존 전임자수 유지 합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21일 산하 60여개 사업장에서 노동부가 고시한 유급 노조활동 시간(타임오프) 한도를 적용하지 않고 기존의 전임자 수를 유지하기로 사용자 쪽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현재 금속노조 산하 230여 사업장 가운데 노동부의 타임오프 고시를 따르지 않고 기존 단체협상 그대로 전임자 수를 유지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곳이 모두 61곳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타임오프 제도가 시행되는 다음달 1일 이전까지 노사가 단협을 맺으면,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임자 수를 크게 줄여야 하는 타임오프의 적용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노동부는 지난 1월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이 개정된 뒤 맺은 단협은 타임오프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유권해석해 노동계와 대립해 왔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노동부 관료들이 사용자를 찾아가 ‘7월 이후로 단협 타결 날짜를 넘기면 된다’고 종용하는 등 노동부 스스로 부당하게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있다”며 “단협이 타결되지 않은 사업장을 모아 7월에는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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