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소송 급증…1억넘게 유용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원장 조용주)의 노조 가입률이 최근 2년 동안 85.1%에서 14.6%로 급락하는 등 민주노총 소속 노조에 대한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전임 원장 때부터 현 조용주 원장이 취임한 2008년 9월까지 80% 이상인 노조가입률이 조 원장 취임 2년 만인 2010년 10월 14.6%로 급락했다”며 “노조 탄압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건기연이 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5년 12월~2008년 1월 노조가입률은 82.8~85.4%였다. 조 원장이 취임한 2008년에도 85.1%였던 노조가입률은 지난해 73.9%에서 올해 10월 14.6%(483명 중 노조원 71명)로 급락했다. 건기연은 지식경제부 소속의 건설기술 전문연구기관으로, 건기연 노조는 민주노총에 속해 있다.
노조 관련 소송과 비용도 급증해 2005~2007년엔 1건(소송비용 700만원)이었으나 2009~2010년 7건(소송비용 1억8300만원)으로 늘었다. 조 의원은 “이들 소송은 모두 건기연이 비판적인 노조원들을 부당하게 전보하거나 해고한 탓에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건기연은 또 연구 목적으로 규정된 연구개발 적립금에서 불법적으로 1억7800만원을 유용해 소송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건기연은 “4대강 사업이 대운하 계획”이라고 양심선언을 한 김이태 건기연 책임연구원에게 사직을 종용하는 등 조직적 탄압을 했다는 지적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받은 바 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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