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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22년 한결같이 눈 치웠을 뿐인데”

등록 2011-06-02 18:34

장병남(58)씨
장병남(58)씨
도로보수원 장병남씨 ‘국민포장’
“손발이 얼도록 눈 치운 보람이 있네요. ”

22년 동안 강북구 북부도로사업소를 지켜온 장병남(58·사진)씨가 2일 도로보수원으로는 처음으로 국민포장을 받은 소감이다. 장씨는 ‘제18회 방재의 날’(5월25일) 기념 제설·방재작업 유공자로 뽑혀 서울시로부터 상을 전달받았다.

‘1990년 2월7일’. 장씨는 북부도로사업소에서 일을 시작한 첫 날을 정확하게 기억했다. 장사, 일용직 노동 등 온갖 일을 하며 20대를 보내고 30대 중반에야 찾은 ‘내 자리’였기 때문이다.

도로보수원인 장씨의 기본 업무는 파손된 도로를 포장하거나 보수하는 일이지만, 특히 겨울철 주된 업무는 제설작업이다. 눈이 오면 며칠밤을 새워가며 눈을 퍼날랐지만, 아침이면 아무도 그들을 기억하지 않았다. 장씨는 “부족한 사람이 큰 포상을 받게 됐는데 자격이 되나 모르겠다”고 몸을 낮췄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울 방배동의 한수만(63)씨 등 시민 2명과 서울 강서구 새마을부녀회 등 5개 단체도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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