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대기업 1829곳 조사
임금피크제 도입 2.9%P 상승
임금피크제 도입 2.9%P 상승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정해 놓은 평균 정년은 57.3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 도입률도 12.1%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일정년제를 운용하는 노동자 300인 이상 사업장 1829곳의 평균 정년과 100인 이상 사업장 8423곳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도별 평균 정년 현황을 보면, 2000년 57.2살, 2003년 56.7살, 2006년 56.9살, 2008년 57.1살, 2009년 57.2살 등이다. 기업별 정년은 55살이 36.5%(668곳)로 가장 많았으며 58살 22.7%(415곳), 60살 17.4%(318곳), 57살 10.4%(190곳) 등의 순이었다. 정년이 60살 이상인 사업장은 403곳으로 전체의 22% 수준이었다. 하지만 고용부는 기업에서 정해놓은 평균 정년과 달리 실제로는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으로 상당수 노동자들이 53살을 전후해 퇴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임금피크제 도입률 12.1%는 1년 전보다 2.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연도별 도입률은 조사 첫해인 2005년 2.3%를 시작으로 2006년 3.3%, 2007년 4.4%, 2008년 5.7%, 2009년 9.2%로 더디게 증가했다.
고용부는 “사업주의 고용연장 지원을 강화하고 노사간 자율적인 정년연장을 유도하되 정년이 업종별 평균보다 낮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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