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10명중 6명, 첫 직장 4년안에 그만둬

업무적성·임금 등 불만 원인

대졸자 10명 중 6명은 첫 직장에 들어간 뒤 4년 안에 그만두거나 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고용정보원은 2006년 8월과 2007년 2월에 전문대 이상을 졸업한 1만8050명의 구직활동과 일자리 경험 등을 2008년부터 추적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졸업 4년 뒤에도 첫 직장을 유지한 사람은 전체 취업자의 40.5%로 집계됐다. 첫 직장을 유지하지 못하고 이직한 사람은 46.3%였고 미취업 상태가 된 사람은 13.2%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시점별로 보면, 1년 이내가 47.3%, 1~2년 28.1% 등 75%가량이 2년 안에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 이동 사유를 분석한 결과 전공과 업무내용이 불일치할수록, 직업적성이나 흥미가 불일치할수록, 임금 등 노동조건에 불만이 많을수록 이동 비율이 높았다. 소득에 따른 이동 가능성을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은 79.1%, 100만~150만원 68.2%, 150만∼200만원 53.7% 등으로 분석됐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