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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비정규직은 봉? 권리찾기 나선 환경미화노동자들

등록 2012-06-01 11:12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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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청과 청소용역 계약을 맺은 ㄱ사에서 일하는 환경미화노동자 박기식(가명)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토요일에도 일을 하고 있다. ㄱ사는 2008년 7월부터 주5일 근무를 시작했는데, 3년 만에 다시 거꾸로 돌아간 것이다. 박씨는 “구청이 토요일에도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해 주6일 근무를 하게 됐다”며 “업체가 계속 구청과 계약을 해야 일자리를 보장받게 되니 토요일 근무를 하기 싫었지만 꾹 참고 일을 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회사는 환경미화노동자들의 토요일치 임금을 7개월째 주지 않고 있다. ㄱ사 소속 환경미화노동자들은 월~토요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일을 한다. 지방자치단체 환경미화노동자로 구성된 민주연합노조 관계자는 “ㄱ사를 만나 대화를 해보니, ‘토요일에 일을 하니까 월요일에 쓰레기 양이 줄어 전체적으로 작업량은 비슷하다. 그래서 수당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며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고용불안 탓에 불평없이 일했던 환경미화노동자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권리찾기에 나섰다. ㄱ사 소속 환경미화노동자 17명은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노동지청에 토요일치 체불임금을 해결해 달라며 진정을 냈다. 26일부터는 토요일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 민주연합노조 채혁병 성북지부장은 “토요일에 가족들과 있고 싶지만 일을 하러 나왔는데 임금을 주지 않으니 너무 억울하다”며 “밀린 임금을 받아내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처럼 토요일에는 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ㄱ사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에 진정이 들어가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대로 따르겠다”며 “근로자들이 토요일에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면 우리도 억지로 시킬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하청 노동자의 노동조건 준수 여부를 확인해야 할 성북구청 관계자는 “양쪽의 입장을 듣기는 했다. 어떻게 해결할지 지도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화보]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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