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임금보장’ 내걸고 돌입
민노총 4만명, 오늘하루 경고파업
금속노조·한노총 금융노조 새달에
근로손실일수 2008년뒤 최대기록
“대선 앞두고 노동이슈 부각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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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으로 시작된 노동계 투쟁이 건설에 이어 금속 부문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여 올 여름 노사관계가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조직력이 강한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3개 노조도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파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전국건설노조가 체불임금 해결, 적정임금 보장, 노동기본권 인정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건설·화물·금속·보건의료·사무금융 등 4만여명이 참여하는 하루 경고파업을 벌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과 정리해고자 복직, 최저임금 현실화 등의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며 “국회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8월에 대규모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대 산업별노조인 민주노총 금속산업노조(조합원 약 14만명)도 밤샘노동 근절을 위한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쌍용차 정리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13일과 20일 파업을 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GM) 등 완성차 3개 노조가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쟁점에 대한 노사 입장 차이가 커서 8월까지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계와 경영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는 현대차의 경우 주간연속 2교대제,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등 노동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놓고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노조의 파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조정신청을 낸 뒤 1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은행노동자들로 구성된 금융산업노조는 7월말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생산·판매업체 (주)비알코리아의 하청업체 서희산업 노동자들도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노사분규로 인한 노동손실일수가 26만4000일로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 여름 줄줄이 파업이 예고돼 있어 노동손실일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성희 고려대 연구교수(경제학)는 “노동탄압으로 억눌려 있던 노동계가 19대 국회가 시작되고 대선을 앞둔 지금이 정치적으로 노동문제를 쟁점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것 같다”며 “화물·건설 등 노동자들의 생존권적 요구와 각종 제도개선 투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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