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18일 교섭 재개키로
1만여명 참여…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
1만여명 참여…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하루 총파업을 벌인 13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도 4년 만에 4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낮 12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1만여 주간근무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파업 출정식’을 열고 모두 퇴근하는 방식으로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야간근무 조합원들도 14일 새벽 2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28일까지 모두 9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 쪽의 임금 15만1696원 인상과 성과금, 주간연속2 교대제, 타임오프 원상회복 등의 요구안에 대해 회사 쪽이 아무런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노조 쪽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4일과 11일 각각 대의원대회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 발생 및 쟁의행위 결의를 했다.
노조는 “사쪽이 효율적인 교섭을 위한 주3회 집중교섭은 물론 일괄제시안 요청마저 거부하며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쪽은 “금속노조 일정에 끼워맞추기식 파업으로 인해 4300대의 차량 생산 차질에 따른 88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지난 12일 회사 쪽 요청에 따라 실무협의에 나서 오는 18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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