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카코리아 “민주노총 가입 쉬워도 탈퇴하면 죽음”
“노조원 있는 공장 정리할 것” 발언도
“노조원 있는 공장 정리할 것” 발언도
일본계 다국적기업으로 플라스틱 첨가제 등을 만드는 아데카코리아㈜가 직원들에게 민주노총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노조활동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압박했다며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화학섬유노조와 아데카코리아지회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데카코리아의 한 전무급 임원이 진행한 신입사원 교육 내용을 녹음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을 보면, 이 임원은 “민주노총은 가입은 쉬운데 탈퇴는 못해. 탈퇴를 하면 여러분들은 바로 죽음이야. 퇴사야. 걔네들(민주노총)이 근무 못하게 하지. 그게 내부 조직이 있어, 막 해코지도 하고 다음엔 폭력도…”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민주노총을 마치 폭력조직처럼 묘사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비판했다. 녹취록에는 또 “에버랜드 4명이 삼성, 노조 만들려고 하다가 다 해고를 당했어.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나쁜 회사는 아니잖아. 우리 회사도 그렇게 가야 하는 거야”라고 언급돼 있다. 이밖에 “노조 요구는 절대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노조원들이 속해 있는 공장을 정리하겠다” 등의 내용이 녹취록에 담겨있다.
노조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기준이 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은 ‘단결권 행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사 전부 또는 일부를 이전하거나 정리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명백히 금지하고 있다”며 “오이시디 국내연락사무소(NPC)에 제소하고, 노조활동 방해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쪽 관계자는 “노조 주장은 모두 허위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기자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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