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사내하청 노동자 3000여명 정규직 채용안’에 비정규직 노조가 반발하며 정규직 노조를 가로막고 나서 속도를 내던 이 회사 노사교섭에 제동이 걸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22일 오전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내하청 문제를 정규직만의 본교섭에서 다루지 말고 비정규직지회가 함께 참여하는 불법파견 특별교섭에서 다룰 것”을 요구했다. 회견 뒤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00여명은 연좌농성을 벌이며 정규직 노조 교섭위원들이 협상장에 가는 것을 막아,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했던 노사교섭은 정오 무렵 열렸다. 이 교섭도 정규직 노조 쪽이 회사 쪽에 일괄제시안을 요구하고 협상장을 나가 10여분 만에 끝났다.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회견에서 “현대차의 정규직 채용안은 불법파견을 축소·은폐하는 사기 안이며, 이해 당사자인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0여년 동안 투쟁으로 쟁취한 법적 권리를 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규직 노조 쪽은 24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비정규직지회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결정하기로 했다. 대의원대회 결정 전까지는 본교섭에서 사내하청 문제를 다루지 않기로 비정규직지회와 약속해, 가까스로 농성을 풀게 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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