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등 이견…본교섭 재개 못해
“사쪽안. 불법파견 인정안해 문제”
비정규직 노조와 연대 강화키로
“사쪽안. 불법파견 인정안해 문제”
비정규직 노조와 연대 강화키로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27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28일 주·야 4시간씩, 29일과 30일엔 주·야 6시간씩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주·야 2~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던 파업의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2일 비정규직 노조가 사내하청 문제를 본교섭에서 분리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중단됐던 본교섭을 이날도 실무협의만 한 채 재개하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 쪽이 임금과 성과급, 주간연속 2교대 등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진전된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본교섭이 열리지 못했다”며 “이제 조합원의 힘을 모아 전면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핵심 쟁점에 대해 노조가 먼저 태도를 정리해야 추가 제시를 통해 교섭을 신속히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노조에 책임을 떠넘겼다. 노조는 사내하청 문제와 관련한 회사 쪽의 3000명 신규채용안을 두고 쟁대위 속보를 통해 “불법파견과 대법원 판결을 회피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불법파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는 조처”라고 했던 것과 사뭇 다른 태도다.
노조는 2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노조의 요청대로 사내하청 문제를 본교섭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하려다 다수 대의원의 반발과 논란 끝에 심의를 보류한 것과 관련해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는 회사 쪽 안의 문제점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 비정규직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고 동시에 4만5000여 조합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그 방향을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노-노 갈등의 우려를 해소하려 애썼다.
비정규직 노조도 이날 조합원 결의대회와 쟁의대책위를 잇따라 열어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 26일 긴급 확대간부회에선 “신규채용이 아닌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다”며 “사내하청 문제에 대한 회사 쪽의 신규채용안을 폐기하고 특별교섭을 하되, 투쟁하는 조합원의 정규직 전환을 우선 쟁취한다”고 사내하청 문제에 대한 태도를 재확인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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