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조직적 연대’ 불투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단독으로 출마한 보수 성향의 문진국(65) 전국택시노련 위원장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정치방침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지난 7월 사퇴하면서 실시됐다.
문 당선자는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임원 보궐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1651명 중 과반수인 1244명(74.1%)의 찬성표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다. 새 사무총장에는 문 당선자와 함께 출마한 한광호 전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2014년 1월까지다.
문 당선자는 “단결과 화합을 바탕으로 노총의 위상을 바로 세워 복수노조와 타임오프(유급 노조활동시간) 등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반드시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위원장이 바뀜에 따라 한국노총의 정치방침이 어떻게 정해질지 주목된다. 한국노총은 이용득 전 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2월 ‘야권통합정당(현재 민주통합당) 지분 참여’를 결정하고, 올해 4·11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을 지지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문진국 후보가 위원장으로 당선되면서 한국노총이 지금처럼 조직적으로 민주통합당을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문 당선자는 조직 차원에서 결정된 민주통합당 지지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밝히면서도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노동법 개정 등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선 대화의 창구를 열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문 당선자는 1987년 금구상운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국택시노련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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