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소연 기륭전자 전 분회장,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 이호동 발전노조 전 위원장.
금속·운수노조 등 추진모임
후보에 김소연·김정우·이호동
진보신당도 독자 출마 검토
후보에 김소연·김정우·이호동
진보신당도 독자 출마 검토
대선을 앞두고 진보 성향의 교수단체 등에서 독자 후보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소연(왼쪽 사진) 금속노조 기륭전자 전 분회장과 김정우(가운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이호동(오른쪽) 발전노조 전 위원장 등이 노동계의 대선 후보군으로 지명됐다. 이번 결정으로 진보 진영 안에서 독자 후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등으로 이뤄진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모임’은 1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에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넘어 노동자 민중의 대통령 후보를 독자적으로 출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모임은 3명의 대선 후보군도 결정했다. 이들 가운데 김소연 전 분회장은 2005년부터 1895일 동안 기륭전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투쟁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목숨을 건 94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투쟁에 힘입어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김정우 지부장은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파업을 벌였고, 서울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동 전 위원장은 2002년 철도·가스·발전 민영화에 반대하며 38일 동안 파업을 벌이는 등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투쟁에 앞장선 노동운동가다.
추진모임 기획단 박점규씨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야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여전히 노동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현장에서 비정규직화와 정리해고, 민영화 등에 대항해 치열하게 싸울 후보를 출마시켜 대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독자 출마 취지에 동의하는 진보단체와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진모임은 이달 27일까지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11월10일 대선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현재 청소노동자 김순자씨를 대선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조 등으로 이뤄진 ‘노동자·민중 후보 추대를 위한 연석회의’,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을 결정하는 새정치특별위원회도 대선에서 독자 후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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