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비정규직에 희망을” 현대차 철탑농성 연대 물결

등록 2012-10-19 20:43수정 2012-10-19 22:43

노동·시민단체 사흘째 촛불집회
오늘 울산서 결의대회 적극 참가
SNS에서도 격려글 빠르게 확산
현대자동차 하청 노동자들의 ‘철탑 농성’이 19일로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이들을 연대하고 지지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단체들, 울산의 노동단체들이 촛불집회와 천막 농성을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연대에 나서고 있다. 또 홍익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를 사회적 쟁점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철탑 농성’ 지지 열기가 뜨겁다.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노동·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철탑 농성에 적극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송전탑에 자신의 몸을 묶어 절규하면서 싸우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은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을 만드는 투쟁”이라며 연대를 호소했다. 실제 3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41.2%가 현대차처럼 사내하청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 투쟁이 전체 노동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들 단체는 오는 20일 현대차 울산공장 철탑 농성장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와 26일 ‘현대차 포위의 날’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투쟁처럼 ‘제2의 희망버스’를 조직해보겠다는 생각이다.

트위터에서도 현대차 하청 노동자 2명이 철탑 위에서 밧줄과 나무에 의지한 채 매달려 지내는 ‘극한 상황’에 대한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kimmiwha)씨는 트위터에 “철탑에 올라가 농성중인 최병승씨는 저와 세번 인터뷰를 했습니다. 어제는 철탑에 묶인 채로 바람 속에서 전화연결을 했었는데 목이 메어왔습니다”라고 적었다. 아이디 @ngo**는 “309일 만에 85호 크레인에서 내로운 김진숙 지도위원님을 끝으로 더 이상 고공에서 목숨건 투쟁이 없기를 바랬는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두분이 철탑에서 법이 판결한 정규직 전환을 외치고 있다.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트위터를 통해 농성 소식을 전하고 있는 최병승(@onepi0820)씨는 하루 만에 팔로어가 200명이나 늘었다고 한다.

지역에서도 연대가 뜨겁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울산의 시민·사회단체는 철탑 밑에서 매일 200여명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강제 진압을 대비해 밤샘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차 정규직노조도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대선 후보 중에서는 처음으로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가 이날 울산에 내려가 농성 중인 하청 노동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김소연 기자, 울산/신동명 기자 dand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이시형씨 “큰아버지에 현금 6억 빌려 큰 가방에 넣어와”
김만복 “내가 회담록 작성…NLL 포기, 땅따먹기 발언 없었다”
정문헌 폭로 진위 떠나 봤어도 불법 누설도 불법
악명높은 ‘하얀방’에 끌려가는 사람이 늘어난다
채팅앱으로 꾀어 원조교제 시도한 인면수심 ‘배운 남자들’
‘회피 연아’ 동영상 게시자, 네이버에 승소
송이 따던 이명박 대통령 8촌 친척 나흘 째 실종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