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상신브레이크·발레오전장
검찰이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노조 파괴’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서부지검은 전국사무금융노조가 8월 노조 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사쪽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이 회사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대구지검 서부지청과 경주지청도 각각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상신브레이크와 경북 경주에 있는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를 같은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두 회사 노조는 지난달 23일 사업주들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3곳은 모두 ‘노조 파괴 컨설팅’을 해온 사실이 드러난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사업장으로, 골든브릿지증권 노조는 200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경북 구미의 반도체업체 케이이씨(KEC)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어, 검찰의 부당노동행위 수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전국금속노조 관계자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사업주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대구/김일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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