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 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울산으로 떠나는 2차 희망버스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26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 농성장을 거쳐 울산 현장으로 간 뒤, 농성자들을 격려하는 토크콘서트 등을 열 예정이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현대차 100일째…유성 96일째…쌍용차 66일째
26일 대한문서 출발
26일 대한문서 출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철탑 고공농성 100일(1월24일)을 맞아 ‘희망버스’가 다시 울산으로 향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등 노동·시민단체들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탑에 매달린 노동자들에게 향하는 연대의 발걸음이 절망의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이다. 오는 26일 희망버스를 타자”고 제안했다. 앞서 희망버스는 지난 5일 울산 현대차와 부산 한진중공업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희망버스는 26일 오전 9시 대한문에서 출발해 경기도 평택 쌍용차 철탑 농성장에 들렀다가, 현대차 울산공장 철탑 농성장으로 자리를 옮겨 ‘희망 만들기’ 행사를 연다. 일부는 평택에 남아 쌍용차 희망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울산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불법파견에 따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병승(37)·천의봉(32)씨를 격려한 뒤, 밤 11시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다.
노동·시민단체들은 “대법원 판결마저 농락하는 탐욕의 재벌에 맞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의롭고 아름다운 싸움에 양심 있는 노동자·민중들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은 24일로 66일째, 노조 탄압에 맞선 유성기업 홍종인 지회장의 고공농성은 96일째를 맞는다. 희망버스 문의는 010-9667-0030.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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