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회의일은 확정 못해
부산시와 노동부 및 시민사회단체 등이 노조간부 최강서(36)씨의 죽음으로 다시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이성한 부산경찰청장, 박화진 부산고용노동청장, 성한경 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 황한식 부산노사민정협의회 위원 등은 7일 부산시청 의전실에서 최씨 죽음과 관련한 한진중공업 노사의 갈등 해법을 모색했다.
이들은 선박 수주 물량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노조가 최씨의 주검을 공장에 두고 농성을 벌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참석자들은 회사도 명분만 고집하지 말고 노조와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양보안을 내는 등 사태 해결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노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산시와 노동부, 시민사회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는 논의 구조를 만들어 함께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참석한 기관별로 노사를 따로 만나 양쪽의 이견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다음 회의일을 확정하거나 노사가 만나는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지 않았다. 또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을 참석시켜 회사의 주장은 들었으나 ‘노조 지도부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이유로 노조 쪽 대표를 부르지 않았다. 회의는 1시간30분만에 끝났다.
조익건 부산시 고용정책과장은 “최씨 죽음과 관련한 한진중공업 노사 갈등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자리였다. 조속한 노사 갈등 타결을 위해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구체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씨 유족과 노조원 50여명은 이날로 열흘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회사 쪽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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