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노년유니온도 ‘공식 노조’ 됐다

등록 2013-05-03 08:52수정 2013-05-03 09:36

재수 끝에 설립신고 필증 받아
대구·광주·울산지부 설립 추진
지난달 30일 청년세대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이 노동부로부터 전국 단위 노조설립 신고필증을 받은 가운데, 노년세대 노동조합을 표방하는 노년유니온도 전국 단위 노조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노년유니온은 2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달 23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서 노조설립 신고필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창립대회를 마친 노년유니온은 같은 해 10월 한차례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구직자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지난달 18일 두번째로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고, 재수 끝에 정식 노조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번에 설립 신고필증이 나온 이유는 반려 사유였던 구직자를 이번 신고에선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노년유니온은 노조설립을 위해 일용직으로 일하는 조합원들도 전부 직장 주소를 기입했다. 하지만 대부분 한달 노동시간 40시간 미만, 월 급여 20만원 미만의 일용직 노동자들이어서 구직자와 다를 게 없다는 평이다. 현재 위원장은 교사 출신인 김선태(76) 위원장이 맡고 있다. 노년유니온은 200여명의 회원을 정식 조합원으로 전환시키고, 준비중이었던 대구·광주·울산 지부 설립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그동안 노년유니온은 노동조합의 교섭권 획득을 통한 노년층의 노동권 확대를 요구해왔다. 향후 활동도 노년의 ‘불안한 일자리’ 개선에 맞춰져 있다. 노년유니온의 고현종(50) 사무처장은 “노년세대의 노동권 침해 예방을 위해 노년의 노동권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법률 개선 및 노동환경 감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년유니온의 정식 노조 설립을 보는 전문가들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이호근 교수는 “아일랜드 같은 경우는 청년은 물론 실직자, 장애인 노조도 설립돼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노동력을 제공하는 집단이 결사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노조를 설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노년유니온이 노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해 가는 한국 사회에서 노년층의 고용 보장과 사회보장 제도의 확대 등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사회의 목소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60세 정년연장, ‘사회적 대타협’이 먼저다 [한겨레 캐스트 #87]

<한겨레 인기기사>

사랑에 눈멀어…제 발로 동물원 찾은 인도 야생호랑이
20년차 베테랑 기자도 당한 ‘스미싱 사기’ 수법이…
죽음 부르는 ‘진드기’ 국내서 발견
아이 독방 가두고 청양고추 먹이고…공포의 보육원
[화보] 전국 별미 김밥 모아모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