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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노량진 수몰 희생자들 ‘눈물의 배웅’

등록 2013-07-21 16:15수정 2013-07-21 21:46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구로동 고대구로병원에서 열린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 합동 영결식에서 굳은 얼굴로 헌화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구로동 고대구로병원에서 열린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 합동 영결식에서 굳은 얼굴로 헌화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영결식에 박원순 시장 등 200명 참석
“그 차디찬 물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유족들의 눈물과 오열 속에서 서울 노량진 수몰사고 희생자 7명이 21일 마지막 길을 떠났다.

이날 오전 10시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에서 수몰사고로 숨진 김철덕·박명춘·박웅길·이명규·이승철·임경섭·조호용씨 등 7명의 합동 영결식이 가족장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시민,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연찬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공무원, 시공·감리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숨진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은 조사와 추도사 없이 헌화와 분향만으로 치러졌다. 담담히 시작된 영결식은 유족들의 헌화가 이어지면서 울음바다가 됐다. 유족들은 북받쳐오른 슬픔과 분노로 흐느끼며 오열했다. 유족들은 발인을 마치고 오전 10시45분께 경기도 벽제승화원으로 향했다. 박 시장은 운구차량이 떠날 때까지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지켰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승화원에서 주검을 화장한 뒤 각각 추모공원이나 선산 등 장지로 이동했다. 유족들과 시공업체의 보상 협상이 서울시 참관 아래 19일 자정 무렵 타결돼 영결식이 치러지게 됐다.

이번 참사는 지난 15일 한강 수위 상승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면서 노량진 배수지에 한강물이 유입돼 작업중이던 노동자 7명이 물살에 휘말리면서 일어났다.

경찰은 노량진 수몰사고에 대한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중이다. 경찰은 19일 원청업체 3곳, 하도급업체 1곳, 감리업체 1곳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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