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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대졸취업자 33%, 2년만에 이직

등록 2013-08-04 18:11수정 2013-08-04 21:36

이직자 32% 비정규직에 종사
전문대졸 이상 취업자 열에 셋은 2년 안에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옮긴 이보다 같은 직장을 유지한 이의 정규직 비율이 더 높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07년 하반기와 2008년 상반기에 대학을 졸업한 1만8000여명의 직업 이동경로를 표본조사한 결과, 2011년 8월 현재 취업자 가운데 2년 전인 2009년 8월 조사 때와 다른 직장에 근무한 이가 전체의 33.2%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같은 직장에서 계속 일하는 이는 절반(50.1%)가량이었다. 나머지 16.7%는 2009년 8월 조사 때 미취업 상태였다가 그 사이 취업한 이들이었다.

이 기간 일자리를 옮긴 이의 32.1%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을 옮기지 않은 취업자의 13.1%만이 비정규직인 것과 비교할 때 약 2.5배 높은 수치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취업자 가운데 정규직은 86.9%에 달했지만, 직장을 옮긴 이 가운데 정규직 비율은 67.9%로 1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한번 비정규직이 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덫 효과’도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1차 조사 때 정규직이었던 취업자가 직장을 옮긴 뒤에도 계속해서 정규직을 유지한 비율은 76.5%였지만, 비정규직 취업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은 55.5%에 불과해 21%포인트 차이가 났다. 비정규직 취업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계속 비정규직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졸업 학교 유형별로 보면, 교육대 졸업 취업자의 83.7%가 2년 동안 같은 직장에 다닌 반면, 일반 4년제 대졸 취업자는 51.4%만이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2~3년제 대학 졸업자로 가면 일자리 유지 비율이 47.0%로 더욱 떨어졌다. 4년제 대졸 취업자의 전공을 봐도 교육전공 취업자의 56.3%가 직장을 옮기지 않아 1위를 차지했다. 최하위인 예체능 전공(37.9%)과는 2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교사직의 ‘일자리 안정성’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고용정보원의 박상현 연구위원은 “대기업·공무원·공기업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를 잡았는지 여부에 따라 일자리 이동율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대졸자들에게 ‘양질의 첫 일자리’가 제한돼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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