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책임 전제로 직접교섭 요청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각종 노동 현안에 대해 대화를 하자며 정부에 교섭을 제안했다. 신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2013 민주노총 하반기 핵심사업 발표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쌍용차·공무원 노조·특수고용노동자 문제 등 무엇이든 간에 총리가 직접 책임을 진다면 사안별로 직접 교섭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며 대화를 공식 제의했다. 노사정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교섭을 왜곡시킨 노사정위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총리 책임하에선 교섭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노사정위가 아니라 총리를 수장으로 한 제3의 타협기구를 제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대화를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온 것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전 정권과 다르다면 당사자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한다”며 정부를 되레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민주노총 쪽에서 늘 해오던 얘기다. 현재로선 별다른 무게감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