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서 작업을 하던 하도급업체 직원 2명이 질소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6일 저녁 8시20분께 경북 포항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자연상태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공장) 부대시설인 산소콜드타워에서 노동자 2명이 질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구아무개(31)씨와 최아무개(53)씨가 55m 높이의 산소설비타워 꼭대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내년 완공될 예정인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 건설 공사를 맡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하도급업체인 정풍개발 소속이다. 산소콜드타워는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 아르곤을 분리해 파이넥스 3공장에 보내는 기능을 하는 부대시설이다. 숨진 구씨와 최씨는 이날 저녁 7시30분께 동료 노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쪽은 “아직 가동되는 시설이 아니며 오후 5시 근무를 마친 노동자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한 곳이 작업하던 장소와 거리가 멀어 왜 이들이 거기에서 숨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질소 가스에 중독된 경위 등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이완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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