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전출 말라” 철도노조원 삭발 2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코레일의 ‘4월 초 850여명 순환전보’ 방침을 ‘보복성 강제전출’이라며 항의하는 삭발식이 열렸다. 머리를 깎아준 한 조합원이 삭발한 동료의 얼굴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감싸고 있다. 이날 삭발식에는 1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강제 전출’이냐 ‘순환 전보’냐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과 전국철도노동조합 김명환 위원장이 31일 만났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5시 대전 코레일에서 만나 ‘강제 전출’ 시행 여부를 두고 1시간 동안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 이후 저녁 10시까지 실무진의 회의가 이어졌으나 ‘강제 전출’ 이라는 철도노조의 주장과 ‘정기 인사에 따른 순환 전보’라는 코레일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4월1일 만나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5시간의 마라톤 회의에도 입장 차이가 줄어들지 않아, 이견을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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