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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동료 떠나보낸 고통 알기에…‘밥 한끼’의 연대

등록 2014-05-28 19:47수정 2014-05-30 20:48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농성장에 쌍용차·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연대의 마음으로 차려온 음식.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 제공.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농성장에 쌍용차·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연대의 마음으로 차려온 음식.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 제공.
삼성전자서비스 농성장서 한마당
쌍용차·기륭전자 노동자들도 참여
29일은 시민후원금으로 밥상 차려
600인분의 밥과 100인분의 쇠고기 무국, 제육볶음, 열무김치, 떡볶이, 양말 750켤레.

28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농성장에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19일부터 열흘째 파업 농성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들과 ‘공정사회파괴 노동인권유린 삼성 바로잡기 운동본부’가 마음을 나누는 연대 한마당이 열렸다. 조대환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사무국장은 “고 염호석 분회장의 죽음으로 갑작스레 노숙 농성을 시작해 씻거나 먹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동료의 죽음에 충격과 분노가 클 텐데 밥 한끼 나누며 위로하자는 뜻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농성장에 쌍용차·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연대의 마음으로 차려온 꼬치전.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 제공.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농성장에 쌍용차·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연대의 마음으로 차려온 꼬치전.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 제공.
몇년째 복직 투쟁을 벌이는 쌍용자동차와 기륭전자 노동자, 현대차와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정성을 담은 음식과 선물을 들고 이곳을 찾았다. 쌍용차지부 조합원과 가족들은 꼬치전·제육볶음·열무김치·오이김치를 만들어왔다. 이창근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은 “우리도 25명의 동료와 그 가족을 떠나보냈기에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며 “지치지 않도록 음식으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한 밥 한 끼’는 29일 저녁에도 이어진다. 백은주(41)씨는 농성장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떼우는 조합원들을 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인당 1만원씩 한끼 식사비를 후원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백씨의 ‘페친’ 131명이 21일부터 지금껏 370만5000원을 보내왔다. 이 돈은 된장국·고등어구이·쌈채소 등 1000인분의 ‘만찬’으로 변신한다. 음식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만들 예정이다. 백씨는 “이 정도 돈을 모은 것만도 기적이라 여겼는데, 오히려 모금에 동참한 분들이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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