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닦다 기계에 끼여
현대제철 순천공장에서 일하던 사내하청 노동자가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1일 전국금속노조와 현대제철 사내하청지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께 전남 순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압연라인 정비를 하던 사내하청 노동자 김태중(38)씨가 기계 장치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김씨는 다른 노동자와 함께 기계장치에서 새는 기름을 닦으려다 사고를 당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이후 당진공장에서만 11명의 노동자가 작업중에 사망했다. 현대제철 사내하청지회의 구희수 지회장은 “기계 근처에 사람이 가면 자동으로 멈추는 장치도 없었다”며 “회사는 사고 몇 시간 뒤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하려다 정규직 노조의 항의를 받고 멈췄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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