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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쌍용차 해고자 김득중씨 출마
평택을 재보선이 뜨겁다

등록 2014-07-06 21:20수정 2014-07-07 10:53

7·30 재보궐선거 평택을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김득중 예비후보(가운데)가 6일 경기도 평택 합정동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왼쪽),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보고 있다. 평택/전종휘 기자
7·30 재보궐선거 평택을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김득중 예비후보(가운데)가 6일 경기도 평택 합정동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왼쪽),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보고 있다. 평택/전종휘 기자
진보·정의·노동·녹색당 지지선언
조국 교수가 후원회장 맡아
김씨 “죽음의 정치 끝장내겠다”
여야 유의동·정장선과 한판승부
마치 노동권을 빼앗긴 노동자의 마음을 보여주듯 김득중(44)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의 벽과 기둥은 시멘트 그대로의 잿빛이다.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현직 지부장인 김 후보는 7·30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 선거구에 ‘진보단일 후보’로 출마한다.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이 따로 후보를 내지 않고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 합정동에 있는 그의 선거 사무실에서 6일 무소속 노동자 후보의 개소식이 열렸다.

시작부터 뜨거웠다. 60여평 넓이의 사무실에 놓인 200여개의 간이의자가 일찌감치 꽉 찼다. 나머지 200여명의 참석자는 서서 행사를 지켜보거나 발길을 돌려야 했다. 2009년 회사의 정리해고로 공장에서 쫓겨난 김 후보만큼이나 권력한테 외면받은 수많은 노동자와 서민이 그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후원회장을 맡았다. 그들은 모두 김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 억압받는 이들의 스피커가 돼주길 기대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강동균 제주 강정마을 이장은 “수많은 정치인들이 선거 때면 서민과 노동자를 외치다 선거가 끝나면 권력과 자본, 당리당략을 위해 할퀴고 싸울 뿐 노동자·농민·서민은 어디에도 없다. 이제는 속지 않을 것이다. 김득중 후보가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서민과 노동자, 농민을 대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쌍용차 정리해고 다섯달 전 서울 용산 남일당에서 벌어진 ‘용산사태’ 때 남편을 잃은 전재숙씨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있을 것이다. 김득중 후보가 승리해서 쫓겨나고 내몰리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일조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나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가 아니라 살아남은 해고 노동자”라는 말을 출마의 변으로 앞세웠다. 그는 “쌍용차, 케이티,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죽음에 내몰리고 있다. 세월호에 탄 304명이 몰살당한 상황에서 지금의 정치는 무엇을 했나. 나는 더는 관중석에서 지켜보지 않고 이 죽음의 정치를 끝장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직과 돈이 없는 김 후보를 돕기 위해 후원금 모금과 선거운동 지원 등 민주노총의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11일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김 후보의 상대도 윤곽을 드러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정장선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쌍용차 국정조사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의 후보로는 이날 유의동씨가 낙점됐다. 평택/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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