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일감 몰아받은 재벌계열사 간접고용 많아

등록 2014-07-10 20:22수정 2014-07-11 10:38

[나쁜 일자리 만드는 재벌 계열사]
10대그룹 211개사 고용 분석
내부거래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엘지·롯데 등 재벌기업 일부 계열사의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이 60~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대상 전체 기업 평균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건설·물류 업종의 특성상 그 비중이 높다고 해명하지만, 수익은 손쉽게 올리면서도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은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겨레>가 ‘고용형태 공시제도’에 따라 1일 공개된 10대 재벌 계열사 211곳의 고용현황을 10일 분석해보니, 삼성전자로지텍(삼성전자 지분 100%),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엘지전자 지분 100%), 롯데로지스틱스(롯데 계열사 지분 49.7%), 지에스네오텍(허창수 지에스그룹 회장 동생 지분 100%) 등 해당 재벌 내부거래의 비중이 큰 회사들이 간접고용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은 전체 노동자 2134명의 70.5%(1434명)가 간접고용이다. 공시 대상 전체 기업 2942곳의 평균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은 20.1%다. 삼성전자로지텍의 지난해 매출(1조708억원)에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91.0%(9799억원)나 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억여원이다.

재계 3위인 엘지 계열사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137억여원인데 엘지전자·엘지화학·엘지디스플레이 등 계열사가 올려준 매출액만 3750억원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89.7%에 이른다. 이 회사도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이 67.4%로 평균보다 3배 이상 높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7억원이다. 내부거래 비율이 94.0%에 이르는 롯데로지스틱스도 58.0%가 간접고용 노동자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이들 기업은 그룹 계열사가 몰아준 일감 덕에 경영조건이 좋은데도 돈 버는 데만 열중했다는 뜻이다. 효율 추구 못잖게 고용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에도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자료분석 서규석 quixote7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