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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자신들 몫 나눠왔는데 가만히 있을 순 없죠”
시민들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지지’ 팔 걷었다

등록 2014-07-15 20:07수정 2014-07-21 15:16

15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해고와 직장폐쇄에 맞선 씨앤앰·티브로드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지지하는 192개 지역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5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해고와 직장폐쇄에 맞선 씨앤앰·티브로드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지지하는 192개 지역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씨앤앰·티브로드 등 대량해고 맞서
노숙농성…192개 시민단체 지지밝혀
씨앤앰 노조, 4년전부터 기금마련
지역 풀뿌리와 아동 사업 함께 벌여
“씨앤앰(C&M)과 티브로드 노동자들은 지역 풀뿌리 단체들과 자신들의 몫을 나누며 연대해왔어요. 더 많은 이윤을 남기려고 다단계 하도급을 하던 회사가 이제 노동자를 해고하고 파업을 이유로 직장을 폐쇄한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

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 안영신 대표가 15일 씨앤앰 최대 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있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씨앤앰 지부 조합원 500명 앞에 섰다. 최근 대량 해고와 직장폐쇄에 맞서 여드레째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케이블방송 씨앤앰의 협력사 노동자들한테 힘을 보태고 싶어서다. 비슷한 처지의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도 보름째 원청인 태광 티브로드 앞에서 노숙농성 중이다.

케이블 노동자들의 이웃이자 고객인 풀뿌리 시민단체 192곳이 이들의 싸움을 지지하고 나섰다. 4년째 이어진 ‘노풀연대(노동자-풀뿌리 연대)’의 힘이 컸다. 2010년 씨앤앰 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이들이 힘을 보탠 덕에 지난해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들도 노조를 만들 수 있었다.

씨앤앰 정규직 노조는 2011년부터 임·단협을 통해 회사에서 ‘사회연대기금’을 받아 서울 강동·송파·성북·성동 등의 풀뿌리 단체와 함께 아동·청소년 사업을 벌여왔다. 강동시민연대 최형숙 운영위원은 “씨앤앰의 진짜 주인은 노동자와 가입자들”이라며 “지역문화제 등을 통해 강동·송파 지역의 65만 씨앤앰 가입자들한테 이 싸움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한목소리로 “지역방송으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의 반노동적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며 “지역 소비자로서 나의 권리를 찾는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희망연대노조 소속 씨앤앰 정규직 노조, 씨앤엠 협력업체 비정규직노조, 티브로드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조는 임금·단체 공동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부터 부분·경고 파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티브로드와 씨앤앰 협력업체는 전면 파업 직후 직장폐쇄에 들어갔고, 각각 16명과 74명의 조합원을 사실상 해고했다.

글·사진/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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