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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노동자 임금·복지 개선…작년엔 최근 4년새 최악

등록 2014-08-27 20:06수정 2014-08-27 21:56

고용부 발표…1인당 비용 455만원
퇴직급여·산재보험료 줄어들고
식비도 2천여원 오히려 깎여
대기업·중기, 임금·복지 격차 여전
최근 4년 동안 기업들이 노동자에게 지출한 비용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지난해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2013년 임금과 각종 복지 지출 등을 여느 해보다 낮게 올렸다는 뜻이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13년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명 이상 기업체 4550곳이 노동자 1명에게 쓴 비용은 임금 총액인 직접노동비용 358만5000원과 간접노동비용 96만5000원을 합해 모두 455만원이다. 간접노동비용은 4대 사회보험, 퇴직급여처럼 기업이 의무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을 비롯해 노동자 식대와 교통비 등 복지 비용, 교육훈련비 등이다.

2010년 이후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가 가장 낮았다. 2012년에는 448만7000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455만원으로, 인상률이 1.4%에 그쳤다. 2010년 4.0%이던 인상률이 2011년 7.6%로 크게 오른 뒤 2012년엔 3.7%로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폭락한 셈이다.

지난해 인상률이 바닥을 찍은 데에는 간접노동비용의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2012년 101만1000원에서 지난해 96만5000원으로 4만6000원(-4.6%)이나 되레 줄었다. 마이너스 인상은 최근 4년 사이 처음이다. 고용노동부는 “퇴직금을 중간정산할 수 있는 사유가 2012년 7월 강화된 이후 중간정산 지급이 크게 감소해 퇴직급여 비용이 큰 폭(12.3%)으로 줄어들었다. 산재보험료도 2013년부터 다수 업종의 산재보험료율이 인하돼 3.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교육훈련비도 2012년에 비해 5.8% 줄였다. 반면, 복지 비용은 이전과 큰 차이 없이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식비는 2012년 8만1700원에서 지난해 7만9000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노동자들의 점심식사가 다소 초라해졌다는 뜻이다. 간접노동비용과는 달리 액수의 대부분이 노동자의 주머니에 직접 들어가는 직접노동비용은 2012년 347만6000원에서 지난해 358만5000원으로 10만9000원(3.1%) 인상됐다. 임금 인상률은 2010년 5%, 2011년 5.2%, 2012년 4.3%에서 3.1%로 증가 폭이 줄었다. 2012년과 2013년 물가상승률이 2.2%대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주머니 사정은 거의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한편 1000명 이상 대기업과 30명 미만 중소기업 간의 임금·복지 격차는 여전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 직접노동비용은 1.8배, 간접노동비용은 2.5배를 더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노동비용은 대기업이 625만400원, 중소기업은 329만7000원이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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