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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씨앤앰 “해고자 신규채용”…노조 “원직 복직을”

등록 2014-12-02 21:38

새 협력업체 고용 방식 제안하자
“계약해지땐 다시 고용불안” 거부
노조와 ‘3자 협의체’를 꾸려 해고자 문제를 논의 중인 씨앤앰이 새로운 협력업체를 만들어 해고자 109명을 신규 채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가 새 협력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면 다시 지금과 같은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케이블업체인 씨앤앰은 2일 영업과 설치 업무를 담당하는 새 협력업체를 만들어 희망자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아울러 기본급을 보장하고 월간 기본 업무량을 넘어서는 성과엔 추가 수수료를 주는 식으로 임금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하고, 고용되는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씨앤앰 정규직·협력업체 노동자가 속한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의 박재범 정책국장은 “109명의 해고자들은 서울과 수도권에 광범위하게 퍼져 거주·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을 한군데 회사로 모은다는 건 이런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씨앤앰이 외주업체를 변경하며 109명이 해고됐다. (씨앤앰 쪽 새 제안은) 정규직이라지만 여전히 외주업체 소속이어서 계약이 해지되면 다시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된다”며 원직 복직을 요구했다.

게다가 회사가 제시한 새 협력업체는 설치·수리를 하던 기사들이 영업까지 떠맡아야 해 과도한 실적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노조는 보고 있다. 회사가 더 나은 조건이라며 제시한 ‘기본급+추가수당’도 이미 지난해부터 조합원들한테는 적용되고 있다.

‘해고’ 문제를 논의하려고 3자 협의체를 꾸렸는데, 정작 업체 변경 과정에서 계약을 해지한 협력업체 3곳의 사장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노조가 109명의 해고자 문제 외에도 회사에 대화를 요구한 △구조조정 중단과 고용승계 보장 △임금·단체협상 체결 △위로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선 논의의 진전이 없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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