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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금호타이어 노조 93% ‘파업 찬성’

등록 2014-12-04 19:42

워크아웃뒤 임금 삭감 생활고
조합원 92.7% 쟁의에 찬성
“8일 워크아웃 졸업 확인뒤
9일 쟁의권 행사 결정할 것”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으로 5년 동안 임금이 동결됐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9일 쟁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4일 “광주·곡성공장 조합원 2988명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2.7%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회사 쪽과 2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13일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2~3일 찬반 투표를 했다.

조합원들은 2010년 1월 회사가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임금이 10% 삭감됐고, 임금(5%)과 상여금(200%)을 반납했다. 노조는 “조합원 평균 나이가 49살로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가 많이 들어갈 때인데도 임금 삭감으로 경제적,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석균(47) 노조 조사통계실장은 “수당마저 받지 못해 워크아웃 이후 전체적으로 임금이 42% 정도 깎였는데 채권단 핑계만 대면서 임금을 올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공장 ㄱ씨는 “다른 사업장은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최소한 물가 상승률만큼이라도 임금을 올려주는데 우리 임금은 단 1원도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는 “8일 열리는 채권단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워크아웃 졸업 여부를 확인한 뒤 다음날인 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쟁의권 행사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여부를 논의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실사한 결과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2조6000억원, 영업이익 277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1.2% 늘었다. 노조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전체회의가 열린 뒤 12월5~22일 워크아웃 졸업 여부가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쪽도 “워크아웃 졸업이 확정되면 임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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