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기대 이상…60% 넘을 듯
과반득표 없을땐 내주 결선투표
과반득표 없을땐 내주 결선투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위원장 등 지도부 첫 직선제 선거 투표율이 50%를 넘어 9일 저녁 7시20분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투표 결과는 10일 오전 공개된다.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와 함께 선거인 수 67만1085명 중 35만2659명이 투표에 참여해 52.55%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이 50%에 못 미치면 개표하지 않고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었다. 투표율 52.55%는 금속노조 선거인 15만4908명의 투표율을 제외한 숫자로, 애초 우려와 달리 실제 투표율은 6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10일 선거 결과 공표 때 최종 투표율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1998년 출마한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선거 공약으로 논의가 시작된 민주노총 지도부 직선제 선거는 10년 넘은 진통 끝에 올해 처음 실시됐다.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번 직선제 임원 선거에는 4개 팀이 참여했다. 정용건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기호 1번으로,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기호 2번으로, 허영구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기호 3번,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이 기호 4번의 위원장 후보로 나섰다. 3~9일 진행된 투표에서 1위 득표 후보자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를 두고 17~23일 결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결선 선거 때는 투표율과 관계없이 과반 득표자가 당선된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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