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수씨 제공
박태수씨, 스카이다이빙 도중 ‘목숨 걸고’ 인증샷 올려
“나 또한 전직 비정규직 노동자…많은 분들이 손 잡아주길”
“나 또한 전직 비정규직 노동자…많은 분들이 손 잡아주길”
“힘내라 굴뚝!”
아르헨티나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 고공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남긴 여행자의 페이스북 포스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태수(36)씨는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관련 링크)에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힘내라! 굴뚝! 스카이다이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씨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목숨 걸고 인증샷을 찍어봤다”며 “카메라를 향해서 몸을 틀었다고 (다이빙) 강사에게 혼도 났다. 위험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쪼록 굴뚝인(김 사무국장과 이 정책기획실장)들이 하루빨리 땅을 밟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좀 더 많은 분들이 굴뚝인들의 손을 잡아주시길 하고 바래본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한겨레>와의 페이스북 대화에서 “2014년 2월 초에 출국해서 중국부터 동남아, 호주권, 네팔, 인도, 파키스탄, 유럽, 터키, 이집트 등을 거쳐서 남미까지 장기 여행중”이라며 “여행 도중 페이스북과 ‘굴뚝일보’ 등을 통해 쌍용차 해고자 분들의 굴뚝 고공농성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힘들게 싸우고 계시는데 저는 혼자서 너무 안락하게 여행이나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그래서 뭐라도 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얼마 전 이효리씨가 굴뚝에 계신 분 처가 식구들을 만나 인증샷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것을 보고 나도 인증샷으로 응원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저도 기아자동차에서 모닝을 외주생산하는 동희오토에서 비정규직 생산직으로 일하다 그만 둔 전직 노동자”라며 “굴뚝인들 힘내시라”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박태수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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