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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쌍용차, 농성자 상대로 “하루에 200만원씩 내라”

등록 2015-01-07 13:48수정 2015-01-08 09:18

지난해 12월31일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굴뚝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오른쪽)이 공장 밖에서 열린 해고자들과 함께하는 송년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난해 12월31일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굴뚝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오른쪽)이 공장 밖에서 열린 해고자들과 함께하는 송년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쌍용차, 고공 농성 중 해고노동자 2명 ‘퇴거 단행 가처분 신청’
“농성 안 풀 경우 하루에 1인당 100만원씩 간접 강제금 부과 요구”
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 내 70m 굴뚝 위에서 농성중인 해고 노동자 2명을 고소하고 ‘퇴거 단행 가처분 신청’을 냈다.

쌍용차는 7일 “해고 노동자 2명이 농성을 풀어야 한다”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상대로 6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퇴거단행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말했다. 또 “농성을 풀지 않을 경우 하루에 200만원(1명당 100만원)의 ‘간접 강제금’을 부과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간접강제금은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발생하는 비용으로 쌍용차 쪽은 “회사 쪽에서 할 수 있는 법적인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두 사람을 주거 침입 및 업무 방해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차기웅 쌍용자동차 홍보차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희망 퇴직자 복직 문제도 걸려 있고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서 논의해보자고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는데, 농성자들은 해고자 복직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SNS를 통해 여론에 호소하는 것은 쌍용차 기업 이미지 실추로 인해 티볼리 신차출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지금 회사 쪽이 할 수 있는 것은 법적 조치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이에 대해 “쌍용차 쪽은 지난달 굴뚝 농성을 풀면 대화에 나서겠다고 여지를 뒀다가 이번에는 농성을 풀지 않으면 고소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쪽에서 어르고 다른 한쪽으로는 뺨을 때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루에 200만원씩 쌓이는 벌금을 빌미로 무엇을 협상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쌍용차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회사 쪽 주장에 대해서는 “염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효리씨가 티볼리를 언급하면서 신차 계약 건수가 되레 많아진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13일 새벽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안 70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당시 쌍용차노조는 “대법원 판결 등으로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려운 상태에서 공장 안으로 진입하는 힘겨운 결정을 내렸다”며 “사 쪽에 계속해서 교섭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기 위해 내린 벼랑 끝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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