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직단념자가 사상 최대인 49만2천명을 기록해 50만명에 육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구직 희망자들이 채용공고 안내문을 휴대폰으로 찍고 있는 모습.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통계청 1월 고용동향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5천명 증가
9개월 연속 40만명대
비경제활동인구 1668만명…잠재구직자 187만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5천명 증가
9개월 연속 40만명대
비경제활동인구 1668만명…잠재구직자 187만명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 속에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50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49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만5천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지만, 노동시장에서의 일자리 부족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취업을 포기한 사람이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역대 최대다. 구직단념자는 2010년 2월 처음으로 20만명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3월에는 30만 명선을 넘었다. 지난해 5월 40만명대로 올라선 뒤부터 9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구직단념자는 통계청이 지난해 ‘체감 실업률’로 불리는 고용보조지표(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노동력 저활용지표)를 산출하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보조지표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국제노동기구(ILO)와의 협의 하에 지난해 3월부터 구직단념자 집계 방식이 다소 달라졌다”고 말했다. 당초엔 취업을 희망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 중에서도 자격증 보유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에만 한정해 구직단념자로 분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는 이런 요건을 제외시키면서 구직단념자가 급증했다.
한편, 1월 현재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1천명으로 남자 571만9천명, 여자 1096만2천명이다. 이 중에서 재학·수강 등 취업준비자는 56만4천명이다. 지난 1월 현재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주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잠재구직자는 186만7천명으로, 이 잠재구직자에는 구직단념자가 포함된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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