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두 곳에 한 곳은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청년 취업을 강조하며 재계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소극적인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신입·경력·인턴 등 채용 계획 조사에 응답한 대기업 49곳 중 19곳(38.8%)이 채용 계획이 없었고, 9곳(18.4%)은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21곳 기업 중 아시아나항공이 92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중공업(790명), 엘지전자(606명), 엘지화학(570명), 현대자동차(54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상반기 채용 인원은 574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채용 인원보다 157명 늘었다. 반면 에스오일, 에스케이에너지, 포스코, 한국지엠 등 19곳은 채용 계획이 없었다. 기아자동차, 에스케이텔레콤, 지에스건설 등 9곳은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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