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 인원의 53%…중기는 20%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비정규직 채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워크넷에 등록된 구인 인원 251만명을 분석해 13일 공개한 ‘2014년 사업체 규모별 구인 형태’ 보고서를 보면, 300명 이상 대기업의 채용 공고 인원 32만3000명 가운데 기간제 비정규직 모집이 절반(52.7%)을 넘었다. 대기업의 정규직 채용 공고는 40.3%에 그쳤다. 대기업의 워크넷 등록 구인 인원은 전체의 12.9%를 차지했다.
반면 50~300명 미만 중소기업은 지난해 채용 공고 인원의 73%를 정규직 노동자로 뽑고 싶어했고, 기간제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비정규직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고용하고 있다”는 통념과 달리, 중소기업보다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비정규직 채용을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박세정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대기업이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비정규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과도한 비정규직 고용 관행은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사회 안정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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