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강아무개(45)씨가 11일 일하던 중 철판에 깔려 숨졌다. 지난해 연이은 하청노동자 사망 사고로 논란이 됐던 현대중공업에서 하청업체 직원의 두번째 사망 사고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말을 종합하면 강씨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이어 붙이기 위해 대기 중인 철판을 받치던 보강재 절단 작업을 하다 800㎏ 무게의 철판에 깔려 숨졌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회사의) 표준작업지도서는 보강재를 철판 연결 용접작업이 끝난 뒤 제거하도록 하고 있는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안전이나 품질보다 생산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안전작업이 무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박아무개(38)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진 바 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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