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즉시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해” 공개 사과
민주노총이 울산지역 본부장의 성폭력 사건을 인정하고 민주노총과 가해자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24일 누리집에 “성폭력 피해 당사자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사건 발생 즉시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울산지역 본부장 성폭력 사건에 대한 민주노총 사과문’을 공개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피해자의 용기있는 증언에 감사드리며 치유의 그날까지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며, 성폭력 예방 및 후속 조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본부장 사퇴 직후 일부 울산본부 임원들이 사퇴 사유를 알린다며 발송한 문자가 가해자의 시각으로 작성돼 2차 가해가 나타난 점은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이를 예방하지 못하고 상급조직으로서 적절히 지도하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가해자도 민주노총 누리집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저의 잘못된 성폭력과 언어폭력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3년간 선거 및 집회에 참여하지 않고, 가해자 재교육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가해자는 16일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에 대한 성폭력을 인정하고 울산지역 본부장직을 사퇴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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