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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단독] 취업문 뚫어도…청년 63% 15개월만에 이직

등록 2015-09-10 00:53

한 취업준비생이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2015 취업박람회’에서 상담을 받으려 기다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한 취업준비생이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2015 취업박람회’에서 상담을 받으려 기다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둘 중 한 명 “임금·노동여건 불만족”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데도 취업한 청년의 63.3%가 1년 3개월 만에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노동시간 등 노동조건이 열악한 탓이다.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공개한 국회입법조사처의 ‘신입사원 이직 현황’을 보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상으로 5월 기준으로 학교 졸업·중퇴 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15~29살) 400만명 중 244만4000명(63.3%)이 1년 3개월 만에 첫 일자리를 그만뒀다. 임금과 노동시간 같은 ‘노동여건 불만족’(47.3%)이 가장 많았다. 건강·결혼 등 개인 사유(16.8%), 임시적인 일의 완료 또는 계약기간 종료(11.2%) 등이 뒤를 이었다. 어렵게 취업해도 임금·노동시간 탓에 다른 일자리로 옮긴 사례가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는 얘기다. 그 결과 졸업·중퇴한 청년층 인구 463만9000명 중 218만4000명(47%)의 취업 횟수가 2번 이상이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청년층의 이직률을 낮추려면 중소기업 사업체의 노동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청년들의 짧은 근속과 이직은 다른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5월에 낸 ‘대졸 취업자의 노동 이동 현황과 시사점’을 보면, 2009년 8월과 2010년 2월 대졸 취업자 39만1708명 중 조사에 응답한 이들의 59.6%가 2년 뒤 첫 일자리를 떠났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첫 직장이 비정규직이면 79.1%가, 정규직은 52.4%가 첫 직장을 떠났다. 이직의 이유로 정규직은 더 나은 직장으로 전직(34%), 근로시간·근로환경이 나빠서(13.3%) 등을 꼽았다. 비정규직은 계약기간 종료(32%), 더 나은 직장으로 전직(27%), 근로시간·근로환경이 나빠서(6.9%) 차례로 선택했다.

장하나 의원은 “노사가 논의 중인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오래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가 늘 수 있다”며 “더 많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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