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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두산중공업의 조직적인 노동조합 탄압에 맞서 싸우던 배달호씨가 분신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기업이 가혹한 손배 가압류로 탄압하는 방법을 선보인 상징같은 사건이고, 죽음이었습니다.
죽음의 기억이 흐릿해져가고 있던 2015년 9월. 뉴스 한 꼭지가 배씨를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2014년 국민행복기금은 배씨의 유가족에게 588여만원을 갚으라는 소송을 걸었습니다. 2001년 배씨가 유가족은 알지도 못하는 박 아무개씨의 농협 대출 400만원을 위해 써준 ‘연대보증’이 이유였습니다.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국민행복기금의 무심한 행정집행과 11년 터울로 찾아온 배씨 가족의 비극. 그 역사를 버티컬 동영상으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