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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희망고문’ 끊겠다”…쌍용차 해고자들, 대주주 찾아 인도로

등록 2015-09-22 15:53

22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인도 원정투쟁 출발에 앞서 이날 낮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쌍용차지부와 쌍용차 범국민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2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인도 원정투쟁 출발에 앞서 이날 낮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쌍용차지부와 쌍용차 범국민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 등 5명
마힌드라그룹 상대 원정투쟁 나서
“7년 고통 마침표 찍고 돌아오겠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위해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있는 인도로 떠난다. 지난 1월 인도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5년5개여월 만에 복직 문제를 논의하는 노사 교섭이 시작됐지만 9개월 동안 진전이 없자 금속노조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이 23일째 단식 중인 상황이다.

쌍용차지부와 쌍용차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노동자 5명이 교착상태에 빠진 복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밤 인도로 떠난다고 밝혔다. 올초 89일간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 안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우리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이 문제를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로 굴뚝에 올라가면서 많이 울었다”며 “교섭을 지켜보는 9개월간 희망은 점점 사라졌고 이제 끝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과 절박함으로 인도로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도로 떠나는 김정욱 사무국장, 고동민 대외협력실장, 윤충렬 정비지회 부지회장, 이갑호 창원지회 지회장, 유제선 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등 5명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70m 굴뚝에 오르는 심정으로 인도행 비행기를 탄다”며 “7년의 고통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9개월간 노사는 교섭을 벌였지만 “시기를 명시한 해고자 전원 복직”을 주장하는 쌍용차지부와 ‘시기 명시 없는 선별적 복직’을 고수하는 쌍용차 간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 그 사이 쌍용차 해고노동자 2명이 세상을 떠나 정리해고 뒤 숨진 해고자와 그 가족은 28명으로 늘어났다. 결국 ‘희망고문’을 끊기 위해 김득중 지부장은 지난 8월31일부터 23일째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단식 중이다. 그럼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자 쌍용차 해고자들은 “티볼리가 잘 팔리고 이익이 나면 2009년 해고된 노동자들을 복직시키겠다”는 지난 1월 아난드 회장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인도로 떠나기로 했다. 지난 1월13일 출시된 티볼리는 8월까지 3만8000대가 판매됐다.

쌍용차지부는 서울에서 5600㎞ 떨어진 인도 뭄바이로 가는 비행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원정 투쟁을 지원하는 희망비행기’ 모금을 후원계좌(농협 김정우 351-0598-6036-83)와 소셜펀치(http://www.socialfunch.org/hopeplane)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글·사진/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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