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업체인 티브로드의 간접고용 노동자 2명이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7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에 올라가 농성에 들어갔다. 희망연대노조 제공
티브로드 간접고용 노동자 복직요구 농성
케이블 방송업체인 티브로드 간접고용 노동자 2명이 7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 아치에 올라 복직요구 농성에 들어갔다.
티브로드 전주기술센터에서 일하던 김종이(38)씨는 지난 2월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거부당하고 해고된 뒤 함께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18명과 함께 100일 넘게 서울 명동 티브로드 본사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는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하지만 원청과 하청업체 모두 응답을 하지 않자 이날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 비정규직노조 조직부장 곽영민(45)씨와 함께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김씨는 “더 이상 해고자 문제가 지체되는 것을 볼 수 없어 너무나 답답한 심경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며 “해고자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책도 약속받지 못한다면 내려갈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 시흥·광명 쪽을 맡은 티브로드 한빛북부기술센터에서 케이블·인터넷 설치·수리기사로 일하던 노동자 23명도 지난 설 때 고용승계 거부로 해고당했고 현재는 3명이 남아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자·케이블 사업을 하는 대기업들이 핵심 업무인 설치·고장 수리를 맡는 지역 센터를 외주화하고, 1년마다 바뀌는 외주업체는 노조 소속 기사들을 중심으로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일들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케이블 방송업체인 티브로드의 간접고용 노동자 2명이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7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에 올라가 농성에 들어갔다. 희망연대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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