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자 신아무개(39)씨가 추락해 숨진 사고 현장.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분사·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에서 정규직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중공업에서 산재로 숨진 이는 6명(사내하청 노동자 포함)으로 늘어났고, 계열사를 포함하면 8번째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9일 오후 2시20분께 해양생산지원부 소속 신아무개(39)씨가 20m 높이의 작업용 계단에서 추락해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용접기 수리 업무를 담당하는 신씨는 ‘아스타 한스틴 원통형 가스생산설비’ 작업 현장에 수리요청을 받아 이동하던 중에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만에 숨졌다.
신씨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날인 지난 18일 회사로부터 오는 9월1일 분사 대상이 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경영효율화를 명목으로 다음달 1일 1차로 설비지원 분야를 분사시키고, 오는 9월1일 용접기수리·지게차·크레인 운전 등 생산지원분야 720명을 분사시킬 계획이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