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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노조파괴’ 유성기업 노동자들 “현대차 노동자들 함께 싸웁시다”

등록 2016-07-22 19:21수정 2016-07-22 21:56

금속노조 총파업 집회서 호소
조합원 절반은 법원 앞서 오체투지
“현대차, 협력사 노사관계 좌지우지
노조 파괴 맞서 함께 싸워달라”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유성범대위와 민주노총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 씨의 분향소를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으로 옮기는 꽃상여 행진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유성범대위와 민주노총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 씨의 분향소를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으로 옮기는 꽃상여 행진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대전지법 천안지원 앞에서는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 조합원 70여명이 뜨겁게 달궈진 도로 위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유시영 유성기업 대표이사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재판에 앞서 유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같은 시각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총파업 투쟁대회가 열렸다. 김성민 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현대차 사옥 앞에서 열린 투쟁대회에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는 현대차가 원·하청 불공정거래처럼 협력사 노사관계까지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가 유성기업지회와 함께 투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장에 모인 1만5000여명 가운데 대다수는 금속노조 현대차·기아차지부 소속 조합원이었다.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유성기업은 2011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직장폐쇄를 하고 제2 노조를 만들었다. 조합원들은 파업 등을 빌미로 해고되고 징계를 당했다. 5년이 지난 지난 4월 법원은 “제2 노조가 자주성이 없어 위법”이라고 판결했고, 지난 21일엔 조합원 10명에 대한 해고처분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최근엔 현대차 직원이 유성기업 제2 노조의 조합원 가입 숫자까지 확인하는 등 노조파괴 배후에 현대차가 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반면, 유씨에 대한 재판은 노조의 고소와 검찰의 무혐의 처분, 법원의 공소제기 명령(재정신청 인용)을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초에서야 시작됐고 1년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체투지에 나선 도성대 아산지회 부지회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어제 해고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마자, 회사는 요건을 갖춰 다시 징계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끝이 없어 보이는 싸움이지만 유성기업과 현대자동차 자본이 처벌받을 때까지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17일부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현대차 앞에서 노숙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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