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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갑을오토텍, 중재 나선 아산시장 문전박대

등록 2016-08-02 15:50수정 2016-08-02 22:02

아산 노사민정협의회 권고안 마련 뒤
시장이 직접 노사에 전달하려 했으나
회사 쪽, 권고안 수령조차 거부
노조 “회사 불법 먼저 따져야” 이행 거부
직장폐쇄 8일째인 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갑을오토텍에서 복기왕 아산시장(왼쪽)이 이채현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지회장에게 노사합의 권고안을 전달하며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회사 쪽은 권고안 수령을 거절했다. 아산/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직장폐쇄 8일째인 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갑을오토텍에서 복기왕 아산시장(왼쪽)이 이채현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지회장에게 노사합의 권고안을 전달하며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회사 쪽은 권고안 수령을 거절했다. 아산/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현대자동차 부품업체인 충남 아산의 갑을오토텍에서 회사 쪽 경비용역과 파업농성 중인 노동조합의 대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일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중재를 위한 권고안을 마련해 노사에 전달하려 했으나, 회사 쪽에서 면담조차 거부했다. 협의회 위원장인 복기왕 아산시장은 회사 쪽에 유감을 표명했다.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위원장 복기왕 아산시장)는 이날 오전 갑을오토텍 노사갈등을 위한 긴급 본회의를 열어 노사 양쪽에 전달할 권고안을 마련했다. 협의회는 △노사는 노사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법원 판결을 존중할 것 △오는 12일까지 집중교섭을 실시하되, 이때까지 노조는 2015년 6월 이전의 관리직 직원의 생산현장 투입 저지를 중지하고, 회사도 경비용역 투입을 중지할 것 △사태 해결을 위해 갑을오토텍의 실질적 대표가 직접 나설 것 등을 권고안으로 마련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권고안 마련을 위한 의견청취를 위해 노사 양쪽에 협의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회사 쪽은 참석을 거부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이날 오후 갑을오토텍을 방문해 노사 양쪽에 권고안을 전달했지만 회사는 권고안 수령조차 거부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시장이 문전박대라도 당하겠다는 입장으로 찾아갔는데 회사가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열린 노사 임금협상 교섭에도 불참했다.

노조는 권고안을 받은 뒤 “협의회의 중재노력에 대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권고안 이행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헌 지회장은 “노사민정협의회가 강제력이 있는 기구가 아니라 할지라도 협의회에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이 포함돼있는 만큼, 회사의 불법 사항에 대해선 확실히 잘못을 따져야 하는데 그동안 어떠한 조처도 없었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부하고 그동안의 노사 합의사항·법원 판결 취지를 무시하는 것은 회사 쪽이 명백하므로 권고안 이행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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