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용역업체 노동자 일부 채용 탈락
노조 “안전업무 직영화한다더니 사실상 해고”
노조 “안전업무 직영화한다더니 사실상 해고”
구의역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 이후 서울시의 지하철 안전업무 직영화를 위한 채용과정에서 용역업체 출신 노동자들 일부가 탈락해 노동조합이 “사실상 해고”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메트로 전동차 경정비 용역업체인 프로종합관리 노동자들이 속해있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비정규직지부는 3일 성명을 내고 “서울메트로가 용역업체 청년노동자 3명을 채용과정에서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무기업무직 면접전형 결과를 발표했는데, 프로종합관리 지원자 64명 가운데 20·30대 노동자 3명이 탈락했다. 안전문 유지보수를 맡았던 용역업체인 은성피에스디 등에서도 탈락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은 서류심사-면접-신체검사-신원조회 순으로 이뤄져 면접전형이 사실상 마지막 전형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6월16일 서울시는 위탁용역 5개분야 가운데 154명을 임금차별 논란을 낳았던 메트로 출신 전적자를 제외하고, 60살 미만 기존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력·기술력 등 직무적합성을 검증해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트로 관계자는 “모든 사람들을 다 채용할 수 없고, 면접과정에서 업무 적합성 등을 판단해 탈락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채용과정과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 서울시는 용역업체 노동자 전원을 고용승계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유성권 지부장은 “그냥 두었다면 용역회사라도 다녔을 직원들이 무기계약 전환을 빌미로 해고된 것”이라며 “완전한 고용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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