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7월 노동시장동향’ 발표
휴대전화 생산감소 영향 미친듯
조선업 등 제조업 고용은 줄어들고
서비스·소규모사업장은 증가세
휴대전화 생산감소 영향 미친듯
조선업 등 제조업 고용은 줄어들고
서비스·소규모사업장은 증가세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닥친 조선업 뿐만 아니라 한국의 또다른 주력산업인 전자통신산업에서도 고용 감소세가 31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산업과 조선업의 일자리 감소로 제조업 고용증가는 2009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 피보험자(일용직 제외)를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제조업이 수출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지난해 7월 대비 고용증가세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1만6000명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고용인원이 356만9천명(28.5%)으로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고용규모가 가장 큰(14.4%)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전자통신산업)은 취업자수가 2014년 1월 이후 31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달 51만3천명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7월에 견줘 2만1400명(4.0%p)이 줄어든 수치인데, 최근 업종 전체의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제조업보다도 더 많이 줄었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는 고용이 증가했지만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지난달에는 지난해 7월 대비 1만8500(8.8%p)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자통신산업은 휴대전화 생산량 감소와 생산설비 해외이전·설비 자동화 등이,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선박수주량 감소·경기 악화가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대비 고용증가세가 뚜렷한 것은 서비스업종이다. 숙박음식업이 6만2000명 늘어 지난해 대비 13.0%p가 증가했고, 인원 기준으로는 도소매업이 7만8000명(5.8%p) 증가해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사업장 규모로 따졌을 땐, 29인 이하 사업장에 26만8000명이 새로 취업해 전체 증가의 75.4%를 차지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은 지난해 7월 대비 1.2%에 증가하는데 그쳤다. 29인 이하 사업장의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때 5%를 상회하고 있지만, 30인 이상 사업장의 고용증가세는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대규모 사업장의 부진속에 서비스업·소규모 사업장의 취업자가 늘면서,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253만500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35만5000명(2.9%p)이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됐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지난해 7월 대비 제조업 세부업종별 피보험자 증감율 (자료: 고용노동부)
업종별 피보험자 증감율 (자료: 고용노동부)
사업장 규모별 피보험자 증감율 (자료: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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