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현대중공업 올들어 9번째 산재 사망사고

등록 2016-09-01 16:19수정 2016-09-01 21:06

크레인 조종수·신호수 분사 첫날
크레인서 떨어진 자재에 깔려 숨져
노조 “정규직 빼고 비숙련공 투입 탓”
1일 오전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박아무개씨가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작업하다 크레인에 떨어진 자재에 깔려 숨졌다. 사진 가운데 흰 물체가 사진 윗쪽의 크레인에서 떨어졌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제공
1일 오전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박아무개씨가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작업하다 크레인에 떨어진 자재에 깔려 숨졌다. 사진 가운데 흰 물체가 사진 윗쪽의 크레인에서 떨어졌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제공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 선박 자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1일에 이어 20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9번째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일 오전 9시40분께 조선사업부 하청업체 소속 박아무개(35)씨가 울산 조선소내 골리앗 크레인 탑재물 아래에서 의장품 설치를 위한 자재 절단 작업을 하다 크레인에 실려있던 탱크가 떨어지면서 이에 깔려 숨졌다고 밝혔다.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만에 숨졌다.

이날은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 명목으로 골리앗 크레인 조종수와 신호수 등을 자회사인 현대중공업모스(MOS)로 분사시킨 첫날이었다. 크레인 조종과 신호수 업무는 원래 정규직 노동자들이 맡았는데, 회사가 해당업무를 분사시키려 하자 이에 반대했고 회사는 분사를 거부한 노동자들 대신 다른 노동자들로 자리를 채웠다. 이날 현장에서 근무한 조종수와 신호수는 해당 현장 근무경력이 짧은 현대중공업모스의 하청업체 소속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래 원청 노동자들이 하던 업무를 재하청업체 노동자에게 맡긴 셈이다.

노조는 분사 이후 비숙련공을 투입해 작업자간 원활한 소통이 안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크레인 조종과 신호수, 다른 작업자간의 협력은 안전에 필수적인데, 분사를 거부한 정규직 노동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비숙련공을 작업에 투입했다가 현장에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관계자도 “경험있는 크레인 조종수·신호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회사는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의장품 설치작업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크레인 조종수·신호수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